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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자신의 야구인생을 돌아보며 은퇴 이후 계획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출연했다.
이날 추신수는 '추신수의 야구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내가 쓴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나도 주어진 24시간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했다. 은퇴하고 나서 뒤돌아보니까 후회 없이 행복함을 느끼는 게 아마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긴 야구인생 중 돌아가고 싶은 순간으로는 2022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그는 "그때가 아마 역사라고 나는 표현한다. 역사는 사실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래서 그 역사의 한 명, 일원이었다는 것에 나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추신수는 "지금까지도 나라는, 추신수라는 선수가 한 번도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랬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있지 않나 싶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선수들과 같이 있다 보면 나 자신을 야구를 잘한다고 감히 평가할 수가 없겠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추신수가 그린 은퇴 이후의 인생은 어떤 분야일까. 그는 "야구를 34년 정도 지금 하다 보니까 잘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을 것 같더라. 선수로서는 아니지만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같이 대화도 나누면서 선수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도 좀 치유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나경 앵커가 "지도자 쪽을 생각하시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되겠냐"라고 묻자 추신수는 "정말 지금 요즘 많이 듣고 있는 질문 중에 하나"라며 "정말 좋은 자리이기는 하다. 사실 미국에서도 텍사스 레인저스나 여러 팀에서도 그런 제안은 있기는 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아직까지 지금 은퇴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재활도 해야 되고 선수들을 가르치려면 저 자신부터가 일단 건강해야 되는데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안 앵커는 추신수에게 "팬들이 추신수를 어떤 선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냐"라고 물었다. 추신수는 "'한 가지에 정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말 야구에는 진심이었다. 야구에 모든 걸 다 바친 선수다', 그 한마디면 모든 걸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야구를 그만두고 유니폼은 벗었지만 머릿속에 항상 야구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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