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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녀 김경아 vs 엠넷측, '네가 부풀렸다' 폭로전 가열'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케이블 채널 엠넷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한 ‘4억 명품녀’ 김경아씨 논란을 놓고 케이블 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4억 명품녀’ 논란은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는데 그치지 않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국세청은 김 씨와 그 가족에 대한 세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의 진실성 여부를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
사태가 이렇게 크게 번지자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해오거나 기획 중이던 타 케이블 방송사들은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인 것.
한 케이블 방송사 PD는 “케이블 채널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 성공 이후, 케이블 방송사에서 특이한 일반인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거나 기획 중인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텐트인더시티’ 사태 이후 프로그램을 중도에 없던 것으로 하거나 조기종영 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라고 업계 상황을 전했다.
기실 ‘텐트인더시티’는 출연자 김 씨의 개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정성이 기반이 되야 하는 방송사의 진실 공방까지 번지고 있다. 만약 방통심의위의 조사결과 김 씨의 ‘조작’혹은 과장 방송 주장이 일부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해당 방송사인 엠넷은 그 방송의 근간까지 흔들리게 될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엠넷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의 ‘거짓방송’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제작진이 그의 발언을 축소해 준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김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이 내 현실을 10배쯤 부풀렸다”며 “내가 명품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제작 과정에서 너무 많이 부풀려 졌다”고 주장했다.
엠넷과 김 씨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되건 다수의 케이블 방송사들은 이후 쏟아질 일반인 출연자 섭외의 문제와 프로그램의 진실성 여부를 놓고 노심초사 중이다.
과거 대중들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에 대해서 관대하게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각종 케이블 채널에서 다수의 일반인을 이용한 토크쇼가 보편화 되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진 상태로, 연예인의 발언 못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엠넷과 ‘4억 명품녀’의 논란은 방송가 초유의 진실 공방에 이어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작 혹은 기획 중인 타 방송사에 까지 제작 환경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 텐트인더시티 中]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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