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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피츠버그의 존 러셀 감독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존 러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으로 박찬호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그에게 몇 차례 더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패전 처리 투수가 아닌 박빙의 상황에서 박찬호를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나는 박찬호가 자랑스럽다. 동양인 최다승은 정말로 큰 성취다. 그가 이제껏 해낸 일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러셀 감독은 앞서 박찬호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때도 "끝까지 믿고 자주 등판시키다 보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당시 박찬호는 5경기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 10.80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감독의 믿음에 박찬호는 차츰 구위를 회복했고 8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기록하는 등 전혀 달라진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현재 박찬호는 최근 10경기에서 8.1이닝 동안 2.16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한편, 러셀 감독의 배려는 인터뷰가 진행된 14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비록 이날 경기서 박찬호는 닉 에반스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러셀 감독은 0-0으로 팽팽하던 10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박찬호를 택했다.
박찬호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타선이 11회초 점수를 얻었다면 또 한번 박찬호가 승리투수가 될 뻔한 상황이었다.
[피츠버그 박찬호. 사진= gettyimagekorea/멀티비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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