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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방부가 '천안함 보고서'와 함께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라는 만화가 정부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쉽게 돕고자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란 제목의 만화를 함께 제작해 배포했다. 만화는 중견 만화가 강촌(본명 임이록)이 그린 것으로,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 강호룡은 어뢰와 기뢰 폭발의 차이를 여자친구에게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접촉 폭발과 비접촉 폭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의 이모, 서모 교수들도 이를 헷갈려하던데…"라고 말해 실제 과학적 문제제기를 한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와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듯한 느낌을 준다.
만화가 강촌은 1980년대 이후 대중적인 만화를 다수 발표한 중견작가로서 국제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문예창작과 및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또한 1993년부터 2년간 스포츠서울에 일제의 만행을 고발한 작품 '혈맥'을 연재했으며 당시 일본의 도쿄TV에 출연해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박물관을 철거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자리에 올라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스포츠서울에 연재한 바 있는 '호모 사피엔스', '해커 대전쟁' 등이 있다.
한편, 해당 만화는 현재 국방부 천안함 공식사이트 '천안함Story(cheonan46.go.kr)'에 공개돼 있다.
[논란을 일으킨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사진 = '천안함Story'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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