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등 근육통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도미니카행 비행기에 오른 외국인 투수 콜론 대신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대타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이날 롯데의 승리로 4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KIA는 광주구장 3연패에서 벗어나며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줬고 최준석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김다원이 타구를 뒤로 빠뜨려 1점을 더 허용했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이 상대 선발 왈론드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격에 나선 뒤 5회말 2사 1,3루에서 차일목의 우전 적시타, 이영수의 유격수 쪽 깊은 내야안타가 이어져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유달리 약했던 두산을 상대로 7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1탈삼진 2실점(1자책)의 쾌투로 올 시즌 7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6승(7패)으로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시즌 140탈삼진으로 지난 시즌 기록한 생애 최다 탈삼진(139개)을 넘어섰다.
왈론드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떠 안았다. 최근 4연패의 난조. 두산으로서는 9회초 2사 1,2루에서 민병헌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유재웅이 홈에서 아웃된 게 뼈아팠다.
[16승째를 거둔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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