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올해도 '가을 야구 잔치'에 참가하지 못하는 LG가 뒤늦게 타선의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했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5안타를 몰아치는 타선에 힘입어 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4승 3무 66패를 기록하며 지난 8월 18일 잠실전부터 시작된 한화전 3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한화는 장성호가 4타수 2득점 6타점을 기록하며 고군 분투했으나 시즌 45승 2무 80패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8월 1일 두산전부터 잠실에서 4연패 수렁에 빠진 것과 동시에 8월 27일 목동 넥센전부터 원정 경기 4연패의 사슬도 끊지 못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따냈다. 1회말 이대형의 우전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박용택이 좌전 적시타이자 통산 200번째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병규(9번)의 좌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3회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수의 내야 안타와 강동우의 유격수 땅볼 그리고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박동욱의 폭투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장성호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3회말 두 이병규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중전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부에노를 상대로 이택근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20m)를 쏘아올려 6-3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5회초 장성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동우의 볼넷과 대타 추승우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장성호가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비거리 110m의 우월 투런 홈런를 또 다시 뽑아냈다.
LG는 5회말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볼넷과 조인성의 중전 안타와 도루 그리고 후속 타자 이학준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8-5로 벌렸다. 조인성은 이번 도루로 시즌 2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윤근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병규(24번)가 상대 투수의 폭투와 대타 김준호의 땅볼,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한화는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8회말 강동우와 이양기의 연속 사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장성호의 우전 3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2점까지 좁혔다.
LG는 8회말 1사 3루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내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선 LG 선발 박동욱은 2⅓이닝만에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에서는 '대도' 이대형이 1회말과 5회말 2번의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 53개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3⅓이닝동안 4실점(4자책)으로 지난 8월 4일 목동 넥센전부터 5연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14패(5승)째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이택근]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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