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17세 이하(U-17) 여자대표팀이 한국 여자축구 사상 두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4강 신화에 도전한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8월 U-20 여자대표팀이 2010 FIFA U-20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여자축구 사상 두 번째로 FIFA 주관대회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지난 12일 우승후보 독일에 0-3으로 패했지만 이보다 앞서 남아공(3-1)과 멕시코(4-1)를 차례대로 꺾으며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다. 상대팀 나이지리아 역시 '디펜딩 챔피언' 북한을 3-2로 제압하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리틀 지소연'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이번 대회 3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여민지는 대표팀 공격의 핵이다. 여민지는 감독의 배려로 후반 교체 투입된 독일전에서 후반 7분 골대를 맞추는 등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민지의 공격 파트너로는 주수진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미드필더는 김나리, 이정은, 김아름, 이금민이 책임진다. 수비는 장슬기, 오다혜, 임하영, 백은미가 맡게 될 전망이고 골문은 김민아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최덕주 감독은 "8강전은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그 한 경기를 이기고 지느냐의 차이는 너무 크다"며 "다들 분발하고, 더 집중해서 4강 이상을 이뤄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장 김아름은 "독일전에서 했던것처럼 수비를 좀 두텁게 하고, 측면을 노려 빈 공간 역습을 진행하면 못 이길 것도 없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측면 미드필더인 이금민은 "나이지리아전은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인만큼 독일전에서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 팀 공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같은날 북한도 B조 1위 독일과 8강전을 치른다. A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북한은 이번 대회서 엄청난 화력쇼를 펼치고 있는 독일과 오전 8시 마라벨라 맨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여자청소년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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