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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여기자가 선수들에 집단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은 북미프로풋볼(NFL) 뉴욕 제츠의 라커룸에서 일어났다.
폭스티비, 씨티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방송국인 '아즈테카'의 풋볼담당 리포터 이녜스 사인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 중인 제츠의 홈구장 뉴메도우랜즈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녀는 이날 멕시코 출신인 쿼터백 마크 산체스를 인터뷰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자 리포터 혼자 라커룸에 들어서자 짐승같은 선수들이 '음란한' 농을 던지기 시작했다. 라커룸은 "멕시코 여자와 한번 xx하고 싶다" "나랑 한번 사귀어 볼래" 등 성적 발언으로 가득찼고 심지어 코치도 사인즈의 가슴을 향해 슬쩍 공을 던지며 농을 거는 등 성희롱에 합세했다.
이에 사인즈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언론은 앞다퉈 이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성희롱 논란이 벌어지자 제츠의 구단주는 즉각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선수들은 오히려 일제히 사인즈에 비난을 퍼부어댔다. 먼저 성적으로 도발한 것은 여기자였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T셔츠를 입고 라커룸에 들어와 남자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특히 "착 달라붙는 청바지때문에 욕정을 참기 힘들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사인즈는 "내 몸매가 원래 그런데 어쩌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사실 누가봐도 난 좀 야한 여자"라고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성희롱 소동 탓인지 뉴욕 제츠는 13일 벌어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시즌 첫 게임에서 10-9로 아깝게 패했다.
[이녜스 사인즈. 사진 = CTV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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