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프로야구 중계 도중 농담으로 주고 받은 이야기가 말다툼처럼 비화돼 곤욕을 치른 정우영 MBC 스포츠+ 아나운서가 소감을 전했다.
정 아나운서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넥센전을 한만정 MBC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과 해설 도중 넥센 외야수 오윤, 두산 외야수 정수빈과 은퇴한 슬러거 심정수의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논쟁을 벌였다.
중계를 제대로 본 시청자들이라면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경기 상황에서 정 아나운서와 한 위원이 농담으로 주고받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이 상황만을 편집한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이나 일부 매체는 두 사람이 중계는 뒷전인 채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였다고 과장된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정 아나운서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난의 글이)회사게시판까지 올라왔다고 전화가 왔다"며 "(경기가)루즈해진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서로서로 말도 맞춰가며 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보시다니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다른 모든 방송의 분야가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는 상황에 왜 스포츠는 그런게 안될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모든 경기는 루즈해지는 시점이 있다. 그 시점에서 제가 과하게 욕심을 부리다 좀 어긋난 거다. 과유불급"이라며 "욕심 부리지 말자. 옛말에 틀린 것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시청하시는 분들 탓하지 않는다. 시청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잘못한 거다. 괜히 마음씨 좋은 한 위원님께 피해 안 갔으면 한다"고 사과하면서 한 위원과 감정 다툼이 있었냐는 추측에 "한 위원님이랑 기차 옆자리 앉아서 키득키득하며 맥주 한 잔 마시고 왔는데 다들 왜 이러실까"라고 손을 내 저었다.
[사진 = 정우영 MBC 스포츠+ 아나운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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