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 ‘마루 밑 아리에티’가 개봉 7일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작 ‘벼랑 위의 포뇨’를 추월하는 흥행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 9일 개봉한 ‘마루 밑 아리에티’는 15일까지 51만 110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브리의 전작인 ‘벼랑 위의 표뇨’(2008년 12월 개봉)가 개봉 첫 주 기록했던 48만 관객을 앞서는 기록으로, 당시 ‘포뇨’는 152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 같은 ‘아리에티’의 초반 기록은 극장가에서 보기 힘든 ‘가족물’이라는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아리에티’는 인간 몰래 그들의 물건을 빌리며 살아가는 마루 밑 소인들의 세계가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처음 인간세상으로 작업을 나선 10cm의 소녀 ‘아리에티’가 인간소년 ‘쇼우’를 만나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화가 다수인 극장가에 ‘아리에티’는 가족 관객을 사로 잡으면서 조용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것.
‘아리에티’를 홍보하고 있는 영화인의 한 관계자는 “가족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로 전 연령층으로부터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며 “추석 휴가 기간 중 100만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고 초반 흥행에 고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리에티’가 ‘포뇨’를 추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뇨’의 경우 미주 시장에서 외산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남긴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작 중의 수작으로, 초반 성적만을 놓고 ‘아리에티’가 ‘포뇨’를 앞섰다고 보긴 힘든 것.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21세기 영화계에서 2D 셀에니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장인정신이 담겨 있는 ‘마루 밑 아리에티’가 어떤 흥행 기록을 남길지 주목해 보자.
[사진 = 지브리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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