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고교 클럽 챌린지 리그 경기서 승부조작 논란을 일으킨 해당팀 감독들이 무기한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논란이 불거진 포철공고와 광양제철고의 경기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감독들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징계위원회 결과 손형선 광양제철고 감독과 박형주 포항제철고 감독은 협회로 부터 무기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또한 해당팀인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올해 교고축구 챌린지 리그와 왕중왕전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날 징계위원회는 오세권 상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진행됐고 이의신청자인 최수용 금호고 감독을 포함해 손형선 광양제철고 감독, 박형주 포항제철고 감독이 참석해 진술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철공고는 지난 11일 포철중학교서 열린 광양제철고와의 고교축구 챌린지 리그 B조 12라운드 최종전에서 후반 34분 이후 5골을 몰아넣어 5-1 역전승을 거뒀었다. 당시 역전패를 당한 광양제철고는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포철공고는 금호고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 3위를 차지해 5·6위 결정전에 진출하는 자격을 얻었다. 고교축구 챌린지 리그는 프로축구팀 산하 18세 이하(U-18) 유소년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오세권 상벌위원회 부위원장은 징계를 결정한 후 "진술 정황이나 증거자료를 종합할 때 사실이 입증된다. 해당 선수들의 문자 메시지 내용도 확보했다"며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해당 경기 심판들이 '차라리 이런 경기를 진행하려면 포항측과 가까운 심판을 쓰지 왜 멀리서 우리를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권 상벌위원회 부위원장은 문자 메세지 이외의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물증을 잡기 위해선 검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 통화 내역 같은 것은 우리가 입수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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