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 농구 국가 대표팀이 본고장 체코에 완패하며 12강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브루노에서 열린 제16회 2010 세계 여자 농구선수권 12강전 F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65-96으로 패했다. 앞서 전력에 있어서 FIBA 랭킹 6위 체코와의 승부는 이미 정해져있는 듯했으나 체코는 예선전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예선 전적을 포함해 2승 2패가 됐다.
1쿼터 16대 28로 점수를 내준 뒤로 체코의 공세는 매세웠다. 1쿼터 초반만해도 '바니 공주' 변연하가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했지만 1쿼터 중반 이후로 한국은 조직력이 흔들리며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1쿼터에서 주도권을 뺏긴 뒤로 한국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책을 연발하면서 엘호토바와 볼텔로바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며 20-39까지 뒤쳐졌다. 계속해서 점수를 획득한 체코는 슛 성공률을 급격히 높이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한국은 2쿼터 4분부터 변연하의 3점슛을 포함 9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 오는 듯 했으나 이를 눈치챈 체코 선수들이 변연하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면서 변연하의 발을 꽁꽁 묶었고 이 틈을 타 비텍 코바와 베세로바의 득점으로 10여점 차로 계속해서 앞서나갔다.
이어 3쿼터에는 5분부터 상대 선수 베세라에게 득점 기회를 뺏기며 20점차까지 점수차가 벌려졌다. 4쿼터 들어서도 김보미, 임영희가 3점슛을 성공 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한채 65-96이라는 점수로 패했다.
변연하가 3점슛 3개로 17득점, 정선민이 12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29일 3시15분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와 12강 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변연하, 사진= FIBA 홈페이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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