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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엄청난 고통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웃음의 달인, 김병만에게 찬사가 쏟아지다!
올 추석특집 프로그램중 눈길을 끌며 찬사를 받은 프로그램 하나가 있다. 바로 22일 방송된 KBS‘김병만의 달인쇼’다.
‘김병만의 달인쇼’는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로 2년9개월동안 방송된 ‘달인’을 통해 방송된 아이템 206개중 눈길을 끌었던 것중 트램펄린의 달인, 추위를 못 느끼는 오한의 달인, 흡입의 달인, 몸 그림의 달인, 링 위의 달인, 미각을 못 느끼는 달인, 잠수의 달인 등 7가지를 골라 다시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이었다. ‘김병만의 달인쇼’은 시청률 13%로 추석특집 프로그램 중 상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김병만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개그콘서트’의 ‘달인’은 김병만에 의한, 김병만을 위한, 김병만의 코너라고 할 만큼 김병만 없는 ‘달인’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김병만의 달인쇼’를 통해 압축해서 ‘달인’은 김병만의 눈물과 땀 그 자체였다. ‘달인’의 하나의 아이템을 완성하고 그 아이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한 김병만의 노력과 땀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병만의 달인쇼’에서 보여진 잠수하며 컵라면을 먹고, 링을 하며 묘기를 하고 양파와 고추냉이가 듬뿍 발린 소시지를 먹는 김병만을 보면서 그가 시청자에게 전달해준 웃음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묘기에 가까운 ‘달인’의 아이템을 숙지하기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아이템을 통해 웃음을 주기위해 곳곳에 웃음의 장치를 배치해야한다. 김병만은 ‘개그콘서트’매회 고도의 육체적 고통과 어려움을 동반하는 아이템을 완벽하게 숙지할 뿐만 아니라 신선한 웃음을 주기위해 간략하면서도 치명적인 멘트나 반전을 꾀하는 몸개그를 한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달인’이 오래 방송돼도 진부함이나 매너리즘을 느끼지 못한다. 김병만이 아이템을 수행하며 하는 코미디를 보면서 시원한 웃음을 웃고 마음까지 카타르시스를 하게 된다.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김병만은 진정한 개그맨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고통의 작업을 3년 가까이 수행하면서 점점 배삼룡 심형래 뒤를 잇는 최고의 슬랩스틱 코미디의 후계자로 우뚝 서고 있다. 김병만은 정통 슬랩스틱을 현대적 감각과 트렌드를 첨가해 진화시킨 것이다.
김병만이 우직하게 지키고 있는 ‘개콘’의 ‘달인’으로 인해 몸개그의 지평은 확대되고 슬랩스틱 코미디는 한 차원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순전히 김병만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주 ‘개그 콘서트’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엄청난 고통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김병만을 보기위해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김병만의 코미디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개그콘서트'의 '달인'을 통해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김병만.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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