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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북한이 28일 당대표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재추대하고, 세째 아들 김정은을 인민군 대장으로 추서하고 후계구도를 드러낸 마당에 영국 언론에서 퍼거슨을 김정일에 비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앤더슨이 퍼거슨 맨유 감독을 비꼬고 나섰다. 그것도 북한의 김정일과 비교하면서 말이다.
앤더슨은 27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언론 '데일러 미러'지에 '친애하는 지도자 퍼거슨이 북한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Why Dear Leader Fergie should take over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퍼거슨 감독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다. 그리고 그는 언론을 꺼리고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퍼거슨 감독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교했다.
앤더슨은 "퍼거슨 감독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매력적인 인물일 것"이라며 "퍼거슨이 루니 문제로 언론에 대응하는 것이 지쳤다면 새로운 직업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 자리가 그에게 제격"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 자리에 오른다면 퍼거슨은 자신이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며 "(퍼거슨이 그토록 원하는) 젊은 선수들이 럭셔리한 차나 옷에 현혹되지 않게 할 수 있고 철저히 언론을 통제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BBC와 같은 언론을 자신의 뜻대로 굴릴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앤더슨은 "루니 문제나 현재 부진한 경기결과를 타 팀의 뇌물 수수나 모함으로 돌릴 수도 있지 않겠냐"며 또 다른 장점(?)을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4년 BBC 방송이 '퍼거슨 감독의 셋째 아들이 맨유로부터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이후 6년 째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역시 BBC와의 인터뷰를 거절하며 옹고집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최근에는 루니가 섹스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모든 언론이 퍼거슨에 취재를 요청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거만하다' '역시 스코틀랜드인'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정일의 얼굴에 퍼거슨을 합성한 모습. 사진 = '데일리 미러'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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