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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남자배구가 숙적 일본에게 덜미를 잡혀 아시안게임 3연패가 좌절됐다. 이제 남은 건 여자배구 뿐이다.
박삼용(KGC)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화이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4일 열린 일본과의 8강 경기서 김연경(JT마블러스)과 양효진(현대건설)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제압했다.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태국과의 예선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둔 여자배구는 중국과의 경기서는 먼저 2세트를 빼앗았지만 나머지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여자배구는 중국을 8년 만에 제압했고 세계최강 러시아를 상대로는 한 세트를 빼앗는 선전을 펼쳤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조직력이 살아났다. 선수들도 금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나타낸 상태다.
전적으로 놓고 봤을때는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여자배구는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전적서 10승 1패로 일방적으로 앞서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서 0-3으로 충격패를 당했지만 최근 2경기서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결론은 높이 싸움이다. 카자흐스탄의 높이를 상대로 김연경과 황연주(현대건설)이 어떤 공격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아시안배구연맹(AVC)컵에서 나타난 카자스흐탄의 선수들은 리시브에 상당한 약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결승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는 남자배구가 탈락하면서 부담감이 백배가 됐다. 여자배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선수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과연 여자배구가 4강전서 카자흐스탄을 제압하고 금빛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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