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8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55-51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그쳐 48년만의 노메달 수모를 맛 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초반은 한국이 리드하는 분위기였다. 김주성과 오세근의 골밑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16-9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아시아 출신 가드 타부세 유타를 축으로 전력을 재정비한 일본은 이시자키 타쿠미와 다케우치 고스케의 골밑 활약으로 맹추격,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2쿼터 들어 한국의 야투율이 급락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진입했다. 전반은 27-26, 한국의 1점차 리드였으나 3쿼터 초반에도 한국의 야투가 부진한 틈을 타 일본이 판도를 뒤집어 7점차까지 앞서나갔다.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국은 3쿼터 종료 5분 전 양희종과 조성민이 2방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여자농구라고 쳐도 적은 40-50점대의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지만 유재학 감독의 전면압박수비가 빛을 발한 한국은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초반에는 52-42로 달아나 이 경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렸다. 이후 좀처럼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골밑에서 활약한 이승준.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