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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아시안게임 6연패를 노리던 여자 핸드볼의 '우생순' 신화가 무너졌다.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이 25일 중국 광저우 화슈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4강전서 28-29(11-15 17-14)로 역전패를 당했다. '우생순'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룩하겠다며 이번 대회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랐기에 충격은 더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북경 대회부터 2006 도하 대회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대회에서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여자 핸드볼이기에 광저우 아시안게임도 금메달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일본에게 끌려다니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8점차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1점차로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중반 선수들의 흐트러진 집중력이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재영 감독은 대회 전 기자회견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계속 금메달을 따왔다. 이번에도 목표는 금메달 획득이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지 자만할 것 같은 우려도 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한 여자핸드볼에게 돌아온 건 패배의 쓴 맛이었다. 여자 핸드볼은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우생순' 신화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패한 여자 핸드볼팀은 26일 오후 3·4위전을 치른다.
[여자 핸드볼 이재영감독.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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