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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야구의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즌을 막 마친 힘든 상황, 축구의 박주영(25, AS 모나코)은 소속팀의 반대. 이들 두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병역면제 혜택'이었다.
둘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문제를 해결해 '몸값 대박'을 기대했다. 하지만 둘의 기상도는 명백하게 갈렸다. 추신수는 야구대표팀의 우승으로 목표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귀국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박주영은 곧 쓸쓸히 짐을 싸야한다.
추신수는 올 시즌 46만1100달러(약 6억원)로 구단에서 책정한 최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병역 혜택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내년 연봉 협상부터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생긴 데다 매번 발목을 잡았던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담당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2일(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야구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추신수의 몸값을 3년간 2200만달러(한화 약 246억원)이라고 예측한바 있다. 병역문제까지 해결한 추신수는 이제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칼자루를 쥐게 된 셈이다.
여기에 올 시즌 20-20을 달성하며 팀의 주축선수로서 맹활약했다. 부상만 안당한다면 내년 시즌 멋진 활약이 기대되기에 내년 전망은 '맑음'이다.
반면 박주영은 당장 팀으로 복귀하는 것부터 걱정스럽다. 당초 소속팀 AS 모나코는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주영이 직접 나서 구단과 감독을 설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군 문제 해결로 자신과 팀의 상생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박주영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국가와 자신을 위해 최선을 위해 뛰었지만 UAE(아랍에미레이트)를 넘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29세 병역 연령 상한까지 박주영에게는 아직 2012년 올림픽과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씩의 기회가 남기는 했지만 그 때도 금메달을 따리라는 보장은 없다.
여기에 박주영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팀으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서의 실망감이 남은 시즌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면 다음 계약에서 더 불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박주영의 기상도는 '흐림'이 예상된다.
[추신수(왼쪽) 박주영(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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