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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성남 이승록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지 사흘 째 되는 25일, 안타깝게 전사한 故서정우 하사(22)와 故문광욱 일병(20)의 합동분향소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각계 각층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육해공군을 망라하는 수많은 현역 장병들과 예비군 장성들을 비롯해 여러 군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 부대에서 군용버스를 나눠타고 온 현역 장병들은 분향소 앞에서 열을 맞춰 서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조문 차례를 기다리며 애도의 마음을 다잡았다.
또한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김황식 국무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유시민 의원 등 정계 주요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전사 장병들에게 헌화한 후 "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북한의 만행으로 일어난 것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 언젠가 되돌려 줄 것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날 조문록에 '영웅들이여 고이 잠드소서'라고 조사를 적은 뒤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도 천안함 사태에 이어 두번째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장병들의 영정에 헌화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현인택 통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이귀남 법무, 맹형규 행정안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정부 조문단을 이끌고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밖에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연합부사령관 등 주요 군 관계자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임채무는 기습적인 무력 도발을 시행한 북한과 김정일을 향해 강한 비난을 하며 분통을 터뜨렸고 전사자들의 영정에 헌화하며 슬픔을 다스렸다.
이들 외에도 아이를 업고 분향소를 찾은 부부 등 많은 시민들 역시 강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애통하게 전사한 두 장병의 영정 앞에 고개 숙였다.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10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현역과 예비역 해병대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해병대 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후 고인들은 성남 화장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사진 =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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