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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용우 기자] "그동안 심적으로 부담감이 컸다"
뒷심부족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던 KEPCO45가 삼성화재를 641일 만에 물리치고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KEPCO45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5 25-19)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EPCO45는 1라운드를 2승 4패로 마무리 했다.
KEPCO45가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24일 '2008-2009 V리그'이후 처음이다. 6연패 끝에 첫 승이다. 역대 전적서 3승(35패)째를 기록했다.
강만수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심적으로 부담감이 심했다. 코칭스태프도 고생이 많았다"면서 "매 경기 좋은 플레이를 해놓고 뒷심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해서 안타까웠다. 잠도 못자고 밥도 안들어갔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늘 경기서 서브가 좋았고 미스가 별로 없었다"고 전한 강 감독은 "매 세트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25점이 끝나야 안심이 됐다"며 "2세트때도 이런 플레이를 반복하지 말고 정신 차리라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KEPCO45의 오늘 승리는 강력한 서브에 있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는 2세트 초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강만수 감독은 "서브 범실이 많아서 목적타를 때리라고 주문했다. 밀로스가 서브만 잘 들어가면 우리는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만수 감독은 "오늘 승리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부담감없이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하면 2,3라운드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한 뒤 "부상 중인 최석기는 상무신협과의 경기에 원포인트로 투입한 뒤 괜찮으면 주전으로 내세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KEPCO45 강만수 감독.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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