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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은 재회를 기약했다.
25일 오후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마지막회에서는 멤버들의 마지막 경기인 전국대회 준결승전 경기장면과 제 2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이 전파를 탔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에서 상대팀에 17대 10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당한 이하늘 대신 포수를 본 김창렬은 오지호의 피칭 투구에 국부를 맞아 나뒹구는 등 악전고투했다. 1루를 보던 이하늘이 자신이 차고있던 국부 보호대를 빼내 김창렬에게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마지막 게임서 진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와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했다. 또 곧 있을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웃음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2009년 4월 첫 선을 보였던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로써 1년 8개월 만에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가장 큰 사유는 시청률 부진. KBS 예능국에서도 ‘천하무적 야구단’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 폐지를 고사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월 1일 개편을 기점으로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모여 시합을 비롯한 각종 미션을 완수하면서 진정한 야구인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꿈의 구장' 건립이라는 프로젝트를 내세워 사회인 야구단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들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드라마 엑스트라, 라면 CF, 패션쇼 등 기금 마련을 위해 멤버들이 고군분투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행보를 지켜봐온 시청자들과 야구팬들은 폐지설이 사실화 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꿈의 구장 건립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계속됐다. 이에 KBS 예능국은 “꿈의 구장 건립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는가 하면 마지막 방송에서도 꿈의 구장 건립은 계속된다며 강조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의미는 사회인 야구단을 활성화 시키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 야구가 전 국민의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야구를 친밀한 스포츠로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성근 김시진 김성한 감독 등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적극 도왔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종영했지만 이하늘의 말처럼 '천하무적은 마지막이 아니다. 그들은 잠시 휴업할 뿐이다'
‘천하무적 야구단’후속으로는 현역으로 군복무한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명 받았습니다'가 방송될 예정이다.
[종영한 '천하무적 야구단'. 사진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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