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술과 마약으로 10년 넘게 노숙생활을 해온 노숙자가 벨벳보다 부드러운 목소리 하나로 인생역전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피플지 6일(이하 현지시간) 그 주인공은 테드 윌리엄스(53)로,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 인근 고속도로 출구 앞에서 동냥을 하던 노숙자가 길을 지나던 지역언론과 인터뷰하는 장면이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이 동영상에는 '신이 주신 목소리를 지녔다'고 적은 종이를 들고 도로변에 서 있던 윌리엄스가 "목소리를 들려주면 1달러를 주겠다"는 방송사측의 제안을 받고 기다렸다는 듯 매혹적인 저음으로 방송 멘트를 유창하게 이어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윌리엄스는 순식간에 인생역전 스타가 됐다.
전미미식축구연맹(NFL)의 전담 영상제작사가 녹음 제의를 했고, 프로농구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경기장 아나운서직을 제안해 2년간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목소리 하나로 인생 역전을 이룬 윌리엄스는 전직 뉴욕시 지역방송국 아나운서, 하지만 1996년 술과 마약에 빠져 9명의 자녀마저 내팽개친 채 노숙자가 됐으며, 절도 등 경범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美 피플닷컴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강도 절도 탈옥 위조 그리고 마약소지까지 전과가 첩첩 쌓여있는 사람이고 전후 측면을 찍는 수배 등 용의자사진도 6종류나 된다고 한다. 그는 최근 美 '투데이쇼'에 나와 마약과 알콜에 빠진 사실을 인정하면서 "내 인생은 완전 구덩이속에 있었다"고 과거를 밝혔다.
[사진 = 피플닷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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