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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요계에 걸그룹이 범람하고 있다. 인형같은 외모에 공주풍의 의상을 입고 오빠·삼촌 팬들을 현혹하는 걸그룹들 속에 파워로 무장한 걸그룹 5dolls(파이브돌스)가 등장했다. 수미(22) 찬미(19) 혜원(16) 효영(18)과 막내 은교(16)까지 파이브돌스는 2011년 신인상을 목표로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5dolls는 지난 2월 11일 디지털싱글 '입술자국'으로 데뷔했다. 이어 16일 첫번째 미니앨범 '차밍 파이브 걸스'를 내고 현재 '너 말이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cm의 킬 힐이 아닌 운동화와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기존 걸그룹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파워풀한 매력을 더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리더인 수미는 "다른 무대 의상에 비해 조금은 평범한 트레이닝 복을 보고 조금 놀랐다. 과연 이 의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라고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편하다"며 "특히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조마조마한 마음이 아닌 편안하게 춤을 추고 노래할 수 있어 라이브를 소화하는데 있어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혀 부러울 것 없는 다섯 소녀들에게도 우러러보는 대상이 있었다. 바로 2NE1(투애니원). 효영은 "2NE1의 모습을 제일 배우고 싶다. 노래와 무대를 즐기는 모습,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 4명이 서면 무대가 꽉 차 보이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며 "그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 후하게 점수를 준다면 65점 정도?"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dolls는 지난 2010년 데뷔한 11명의 혼성 아이돌그룹 남녀공학의 여자 유닛 그룹이다. 남녀공학은 활동을 접기 직전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렸다. 남자 멤버 열혈강호가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술집에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어 멤버들은 "근거 없는 소문 등으로 악플이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자체가 관심이고 시선이다. 그래서 선플이든 악플이든 달리는 것이 좋다"면서 "사실 무플이 더 무섭다. 악플이라도 있는 것이 차라리 좋다. 네티즌들의 의견 중 받아들일 부분은 수렴해 다음 무대에서 보완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걸그룹을 힘들게 하는 악성 댓글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5dolls의 데뷔 전 화제를 모은 수식어를 이름처럼 불렀다. 씨야에서 남규리의 빈자리를 메웠던 수미, 남녀공학 데뷔 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지냈던 찬미, 카라의 구하라를 닮은 혜원, 미스 춘향 출신의 혜원, 빨간색 헤어스타일이 돋보이는 은교까지.
"주변에서 우리를 두고 씨야 전 멤버, 리틀 구하라, SM 연습생, 춘향이효영, 빨간 머리 등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분명 이름이 있는데..."라며 "아무래도 이렇게 모인 우리를 새로운 그룹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속상한 감정을 드러냈다.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2011년을 기대하는 눈빛 만큼은 빛났다. 남녀공학으로 신인상을 받지 못해 5dolls로서 꼭 신인상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전했다. 이유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의 꿈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 있기에 충분히 꿀 수 있는 꿈이었다.
[5dolls의 효영-찬미-은교-수미-혜원(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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