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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1박 2일'(이하 1박2일) 멤버들이 검정 정장을 입고 제주도에 등장한 방송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이 깔끔한 검정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지금까지 두텁게 입은 패닝점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연출은 맡은 나영석 PD는 "연예인들이 공항에 나타나면 '공항패션' 등으로 기사가 많이 나더라. 우리 멤버들도 '옷 잘 입었다'고 기사 좀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1박2일' 멤버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제주도를 찾은 것을 제주도 4.3사건을 추모의 의미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박2일'이 방송되는 날짜가 4월 3일인 점을 감안해 추모하는 의미로 검정 정장을 입혔다는 것이다. '1박2일' 멤버들이 정장을 입고 오프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이 끝난 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도 트위터에 "'1박2일' '제주도 편' 보시면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소리 내 실컷 울고 싶습니다'는 제주민중들의 한을 생각해주시길. 출연자들의 검은 정장과 넥타이가 예사롭지 않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제주 4.3사건은 광복 후인 1948년 미군정에 의해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하는 것에 반대해 일어난 민중항쟁이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 방송화면]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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