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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가수 서태지(39,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 김지아)의 결혼과 이혼 보도가 연예가를 후끈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지아와 공개 연인임을 선언한 배우 정우성은 요즘 진퇴양난에 빠졌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중 가까워져 종영 후, 이지아와 열애사실을 팬미팅을 통해 당당히 인정한 정우성은 그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열애 사실을 그 누구의 입을 빌리지 않고 직접 말하는 멋진 남자였다.
데뷔 이후 영화 ‘비트’로 스타로 부상한 정우성은 그가 출연한 작품이 잘되건 못되건 ‘스타’였다. 잘생긴 외모와 성실한 자세에 여심은 들썩였고, 그 또한 반듯한 이미지로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서태지와 이지아의 충격적인 사실 이후 정우성은 졸지에 당사자들에 못지 않는 큰 아픔을 겪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해외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당사자들에 비해 한류스타인 정우성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 일부 과격한 중국 언론은 정우성을 가리켜 ‘불륜남’으로 까지 비하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신문망은 23일 "'현재 연인' 정우성이 지난 3월 이지아와의 파리 밀월 여행을 들킨 후, 열애 사실을 인정한지 한달여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관계를 숨긴 채 정우성과 만났으며, 정우성은 순전히 가만히 있다가 '불륜남'으로 전락해버렸다"고 극단의 보도까지 전한 상태다.
일본 네티즌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대표적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 등을 통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우성이 사실을 어떻게 알건 ‘난 그녀에 대한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라고 의협심을 보일 수 밖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지아는 신용할 수 없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식으로 정우성을 몰아넣을거 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정우성에 대한 동정표를 던졌다.
실제로 정우성은 서태지와 이지아 파문이 불거진 후 예정됐던 생일 파티도 취소한 채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성 소속사 토러스필름 김연학 대표는 22일 트위터에 "24년을 함께한 사람과 그냥 술한잔을 같이 합니다...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도 힘들고, 바라보는 저도 힘듭니다.. 오늘은 소속사의 대표가 아닌 친구로 함께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우성은 자신의 생일에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할 예정이었으나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이 보도가 되면서 파티를 취소하는 등 마음고생이 큰 것이다.
이지아에게 사과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우성은 어떠한 공식입장도 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지아에 대한 마음은 정우성의 개인적인 것이기에 알 순 없지만 공인으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결과야 어쨌건 ‘이혼녀를 사랑한 남자’가 되고 만 것이다.
반듯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 받고 그 스스로도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다고 말할 만큼 타고난 연예인인 그에게 이번 사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정우성을 잘 알고 있는 한 연예관계자는 “정우성이 입장을 정했더라도, 섣불리 발표하긴 힘들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정우성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무려 14년의 결혼생활을 이어왔고 그것을 숨겨왔다. 결국 위자료 청구소송이라는 선택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들의 비밀 결혼은 대중에게 지탄을 받더라도 스스로의 업보다. 하지만 진정 이지아의 결혼 사실을 몰랐다면 ‘불륜남’이라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는 정우성은 무슨 죄일까?
[사진 = 서태지-이지아-정우성]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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