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4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써니'에는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출연 배우들이 노출이 많아 익숙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 같은 친밀감에서 비롯된 익숙함이다.
언제나 외모에 신경 쓰며 거울을 놓지 않던 친구, 예쁘장한 얼굴로 조용했던 친구, 싸움을 잘해 언제나 지켜주던 친구 등으로 구성된 7공주 '써니'는 바로 우리 주변 친구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써니'에 학교에 한명쯤은 있을법한 예쁜 얼굴을 한 친구가 바로 민효린이다. 민효린은 영화에서 어린 수지로 출연했다. 긴 생머리에 언제나 책을 읽고 있으며 조용하다. 마음 속 상처를 간직한 듯 한 표정과 순수해 보이는 하얀 셔츠로 이미지화 됐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민효린은 "나에게도 '써니'같은 친구들이 있다"고 말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대구 출신인 민효린은 연예계에 입문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써니'를 찍으면서 대구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제가 대구 출신인데 대구에도 '써니'는 아니지만 그런 모임이 있거든요. 예전에도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자주 못 봤어요. 자주 못 보니까 더 그리운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난 민효린은 '써니' 속 수지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 약간의 수다스러움이 있는 재밌는 '친구'였다. 영화에서는 고요함 속에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역할이었으니 고충이 많았을 만 했다.
"실제 성격과 '써니'의 수지 성격과 너무 달라서 힘들었어요. 실제로 저는 수다스럽고 웃음도 많아요. 또 어설프고 어눌한 것을 가지고 있는 수지는 속내가 드러나면 안 되고 카리스마 있고 조용해서 무서운 그런 아이잖아요. 또 대사 톤이 일정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써니'에서 수지는 말 그대로 예쁜 아이다. 창가에 앉아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고 있는 장면은 '천사가 따로 없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장난스럽게 "본인도 예쁘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손사래를 쳤다.
"정말 잘 찍어주신 것 같아요. 신경 써서 예쁘게 찍어주신 거죠. 제 스스로 예쁘다는 생각은 안 해요. 메이크업을 직접 했는데 수수한 느낌이 잘 산 것 같아요. 긴 생머리도 청초한 느낌을 도와줬어요. 하얀 셔츠로 깨끗하고 순수한 분위기를 줬어요."
강영철 감독의 영화 '써니'는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영화다.
[민효린. 사진 = 스타폭스 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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