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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라디오는 감성과 감성을 연결시켜주는 매체이다. 오롯이 소리로 모든 것을 전달하고 서로의 감성을 공유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라디오만의 특징이다.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감정을 공유하는 사회가 존속하는 한 라디오는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KBS 2FM(쿨FM) 89.1MHz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슈키라') 연출을 맡은 김민정PD가 라디오 존재이유에 대해 제시한 의견이다. 밤 10시, 일상을 마무리하는 이 시각 사람들은 각자의 하루를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드라마 등 TV방송매체를 통해 하루의 긴장을 해소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시각적인 면이 중시되는 이 사회에서 라디오는 또 다른 문화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기자가 찾은 '슈키라' 생방송 현장에는 많은 해외팬들이 몰려와 있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영향을 미치며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그들 중 리더인 이특과 댄스머신 은혁은 매일 밤 10시 라디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돌 출신 최장수 라디오 DJ다.
'슈키라' 홍순영PD는 "이특과 은혁이 DJ로 활약한지 올해로 만 5년째다. 처음에는 아이돌 스타 특유의 바쁜 스케줄때문에 이 친구들이 그만두던지 우리가 포기하던지 둘 중 하나의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라디오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할 정도로 그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곧 특유의 활기를 되찾았다. "오늘따라 컨디션이 더 안좋은 것 같다. 가끔 스케줄 조정을 위해 슈퍼주니어의 일정을 확인하고는 하는데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빡빡하다. 하지만 초반에 지쳐있다가 라디오가 끝날 때쯤 다시 활력이 돈다. 정말 신기하다"라고 전한 홍순영PD의 말에서 라디오가 두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2006년 8월 21일 처음 DJ를 시작해 2011년 8월 21일 만 5주년을 맞은 '슈키라' 두 DJ 이특, 은혁. 이들에게 라디오는 어떤 의미일까. 김민정 PD는 이특과 은혁에 대한 질문에 "라디오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등교를 해야 하는 학교와 같다. 해외 스케줄, 예능 스케줄 등 누가 봐도 소화해내기 쉽지 않은 스케줄에도, 5년 동안 매일 2시간씩 변함없이 DJ 자리를 지켜준 이특, 은혁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평가했다.
또 "두 사람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청취자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왔다. '슈키라'는 두 DJ의 애정과 노력이 녹아있는 산물이다. 지치기도 할 텐데, 라디오 부스 안에서 청취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진정한 프로다"라고 극찬했다.
국내정상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선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그런 그들이기에 '슈키라'는 다른 라디오보다 더 특별하게 존재한다. 두 DJ는 '슈키라'를 통해 그 어떤 무대보다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 또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전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때로는 인생의 조력자로서 아낌없이 조언해주고 힘들 때는 서로 기댈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 '슈키라'가 이특과 은혁 두 사람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슈퍼주니어 이특(왼쪽)-은혁.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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