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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그룹이 주름잡은 가요계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여성듀오 다비치(이해리·강민경)이 돌아왔다. 1년 3개월만인 지난달 29일 세번째 미니앨범 '러브 딜라이트(Love delight)'를 발매한 다비치는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여성듀오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한 다비치의 등장은 여성듀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요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여성듀오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자신들도 이를 알고 있는지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감을 표했다.
이해리는 "1년 3개월동안 지내면서 너무 무대에 나가고 싶었다.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는 날만을 기다렸다"면서도 "막상 컴백이 임박해지니 많은 아이돌가수 사이에서 잘 해낼지 부담도 됐다. 우린 목소리와 마이크 하나로 여기까지 왔기에 그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이미 매료된 대중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민경 역시 "아이돌그룹 사이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우리도 춤을 춰야하나'라고도 생각했지만 우리는 노래하는 그룹이기에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자'로 생각을 고쳤다"고 컴백 전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다비치는 잠시 무대를 떠나있는 동안 각자의 활동에 매진했다. 이해리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 강민경은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 출연하면서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해리는 '천국의 눈물'을 통해 연기는 물론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창력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뮤지컬은 연기도 해야했기에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데뷔 첫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강민경은 연기 초반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노래 부르는 강민경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은 연기하는 강민경에게 어색함을 느꼈던 것. 이에 대해 강민경은 "초반 그런 반응들을 보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마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은 노래이기때문에 그러한 반응에 너무 연연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호평을 받으며 잘 끝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그 남자'와 '그 여자', '최고의 사랑' OST '나를 잊지 말아요'를 만든 작곡가 전해성의 곡으로, 이해리와 강민경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음악팬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해리는 "전해성 작곡가님과 첫 작업이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고 이 곡은 앨범 작업 후반부에 받게됐는데 가이드였음에도 듣자마자 '이 곡이다' 싶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에 확 와닿았다. 뭔가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 들떴던 감정을 다시 표출했다.
강민경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오랜만의 신곡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곡을 들으면서 또 부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긴 공백기간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의 신곡에 새롭게 데뷔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그만큼 1년 3개월이란 시간이 무대에 서는 소중함과 우리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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