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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추석특집 방송을 위해 의정부 교도소 '아카펠라 합창단'을 찾아갔다.
영화 '하모니'를 통해 여성 수형자들이 합창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모습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남자 수형자들로 조직된 '아카펠라 합창단'이 라디오를 통해서, 그것도 교도소 현장 녹음을 통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15명의 제소자로 구성된 의정부 교도소 '아카펠라 합창단'과의 만남은 9일 오전 10시 의정부 교도소 3층 교육실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손석희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카펠라를 배워 출소하면 어머니께 꼭 들려드리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원래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를 즐겨해 음악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기를 소원했는데, 출소 몇 달 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의정부 교도소 '아카펠라 합창단'은 이날 방송 녹음에서 우리 동요인 '가을길'과 '반가워' 그리고 영화 '라이언 킹'의 삽입곡인 'The Lion Sleeps Tonight'을 불렀고 마지막 곡으로는 가수 박학기의 노래 '아름다운 세상'을 들려줬다.
제작진들은 교도소에서 진행하는 방송이라 많이 긴장을 했는데, 현장에서 만나고 대화한 수형자들이 다들 맑은 표정이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정부 교도소 '아카펠라 합창단'의 노래와 수형자들의 얘기는 추석 다음날인 13일 오전 8시부터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방송된다.
[사진 = 손석희 교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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