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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역배우 출신 김성은이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말괄량이 꼬마 미달이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던 김성은은 '순풍산부인과'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다 최근 성형 수술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일부는 그녀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며 상처를 주기도 했다.
김성은의 소속사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은의 속내를 전했다. 김성은은 미달이 활동에 대해 "대중들의 기억 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었다. 평범한 동네 꼬마 아이가 어느 한 순간 감당치 못할 국민의 사랑을 한 껏 받았다"면서도 "그로 인한 지나친 관심과 내게로 쏟아지던 기대 그리고 계속 작품으로 커리어를 보충할 기회를 놓쳐 사춘기 시절 정체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은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이미지에 대해 "성인이 된 지금의 내 모습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 철 없을 적엔 청순가련, 비운의 여주인공 등의 역할을 맡아서 큰 이미지 변신을 꿈 꿨지만 계속 연기를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내게는 캐릭터 연기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웃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처럼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이 되고 싶다. 크고 작은 오디션과 방송 활동 등으로 천천히 발판을 쌓아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여러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성은은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저 감사하다.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것에 대해선 "장점으로는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진로를 정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크며, 단점으로는 부족한 잠이나 어린시절 어린아이답게 놀지 못했던 것이 크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또한 "앞으로 재미있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푼수끼 넘치면서 발랄한 캐릭터 같은 것이다. 하지만 30대가 넘어서는 그 때까지 쌓여지게 될 웃음 반대편의 슬픔을 연기하고도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상당히 활발한 척 하지만 사실 속은 매우 내성적이다"라는 김성은은 "연기를 하게 된 이유도 원래 연기가 목적이 아니었다. 너무 내성적인 성격으로 동네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들한테 맞고 들어오는 경우가 비일비재였다. 인성교육을 시키기 원하셨던 부모님께서 여러가지 역할 놀이나 상황극 등으로 자신과의 벽을 깨는 학원에 입학시키셨다"며 "내게는 매일 주어진 하루 하루의 삶이 터닝포인트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며 물과 햇빛으로 조금씩이지만 분명 커가는 식물처럼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의 소속사 관계자는 "'순풍산부인과' 미달이로의 활동 이후 미달이의 이미지가 강해서 어린 나이에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타작품에서 그녀를 볼 수 없었다"며 "많은 고통과 시련의 시기를 잘 견디고 지금도 자신의 연기 인생의 재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사진 = 휘애드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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