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수양대군이 드디어 왕좌를 차지했다. 그토록 원하던 '조선의 지존'이 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에 '완전한 수양 세상'이 도래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절정으로 올랐다.
'공주의 남자' 속 모든 비극적인 상황의 원흉이었던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옥좌 야망'이 8일 방송된 16회에서 드디어 이루어지면서 극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타고난 승자' 역량을 발휘,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에 반하는 모든 세력들을 잔인하게 처리했던 수양이 이제는 드디어 '공식적인 힘'까지 가지게 된 것.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회 때는 어린 조카의 왕위를 강제로 빼앗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 자신에게 보위를 물리겠다는 단종의 말에 분부를 거둬 달라 가증스럽도록 거절했다. 하지만 16회에서는 복면승유(박시후 분)의 역습으로 자신과 수양파가 위험해지자 서둘러 양위를 받아 대궐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고대해온 순간, 기어이 수양에게 어보를 건네는 단종과 번득이는 눈빛으로 어보를 받쳐 드는 수양의 모습을 바라보는 수양파와 반수양 세력들의 상반되는 반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 임금의 의복을 갖춰 입고 옥좌를 향해 가던 의기양양한 수양의 모습과는 대비되게 조촐한 행렬로 궐 밖을 나가는 단종과 그를 맞이하는 경혜(홍수현 분),정종(이민우 분)이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사진 = 모스컴퍼니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