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결승타' 두산, KIA에 2연승…5위 LG 1경기차 압박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결정적일 때 등장한 팀의 간판 타자는 팀에 역전 결승타를 선사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김동주의 결승타와 김선우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이 KIA를 6-3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4-5로 패함에 따라 6위 두산은 5위 LG를 1경기차로 따라 붙게 됐다. KIA는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KIA였다. 2회초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 우전 안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이현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고르고 윤석민의 중전 안타로 역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뒤 이원석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역전했다.

KIA가 재역전에 성공한 건 5회초 공격에서였다. 1사 후 이현곤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용규가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터뜨렸고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의 기쁨은 잠시였다. 두산은 곧바로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2루주자 정수빈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 타석 때 양현종의 폭투로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윤석민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두산은 이원석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고 김동주를 대타로 내세워 불을 지폈다. 김동주는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두산은 임재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6-3 3점차로 달아났다.

KIA는 9회초 무사 2,3루 찬스를 잡는 등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째를 따내며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고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4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는 서재응을 구원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관중수는 2만 4369명으로 올 시즌 두산의 누적 관중이 108만 414명을 기록함에 따라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해의 107만 673명이었다.

[두산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