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홈런 중에서 가장 특별한 건 역시 만루홈런이 아닐까. 베이스에 모든 주자들을 한번에 홈플레이트로 불러 들이는 만루홈런이야 말로 가장 강렬한 것이다. 그것도 팀이 필요할 때 터지는 만루홈런이라면 팬들의 기쁨은 배가될 것이다.
KIA의 안방마님 차일목은 지난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상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차일목은 팀이 1-0으로 간신히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 그것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자칫 잘못하면 득점이 무산될 수 있는 2아웃 만루 찬스에 등장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 7개를 기록한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차일목은 볼카운트 2-1에서 엄정욱이 던진 144km짜리 빠른 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애초에 차일목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차일목은 타석에 들어설 때를 회상하며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다. '잘 쳐야겠다'라는 생각도 아니고 그냥 타석에 들어가 있기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차일목은 지난 정규시즌에서도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루홈런 한방을 터뜨린 적 있다. 바로 지난 9월 18일 광주 LG전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차일목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만루홈런도 결정적일 때 치는 차일목의 특별한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궁금하다.
[KIA 차일목이 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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