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전날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김광현은 8일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내용에 비해서는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윤석민에게 꽁꽁 틀어 막히며 패전의 멍에는 벗지 못했다.
전날 김광현은 투구내용에서는 삼진을 한 개도 뺏지 못하는 등 위력이 없었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의 두 차례 상대 희생번트 시도를 모두 무위로 돌렸기 때문. 직구로 정면 번트 타구를 유도한 뒤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여러차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공을 포수 정상호에게 돌렸다. 그는 "(정)상호 형의 리드 덕이다"라며 "상호형이 KIA 타자들이 번트를 데려고 하면 직구를 주문했다. 반면 슬래시(버스터)를 하면 변화구를 주문하더라. 상호형이 리드를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완투승을 올린 윤석민에 대해서는 "(윤)석민이 형의 공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내가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 타자들이 쳐주리라고 믿었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패배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박경완 선배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부상 선수들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핑계 밖에 안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타선이 점수를 못내도 내가 더 잘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SK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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