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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입대 이틀을 남겨둔 가수 겸 배우 비(29·본명 정지훈)가 2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려하게 입영전야를 치르며 군에 입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비는 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강남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국전력 앞 도로 6차선을 막고 특설무대를 설치해 2시간여동안 공연을 펼쳤다. 스탠딩에 약 6000여명, 거리에 몰려든 시민들 총 2만여명이 비로 젖은 가을 밤을 즐겼다.
이날 비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힙송(HipSong)'을 시작으로 '터치 야(TOUCH YA)' '유(YOU)'를 연달아 부른 비는 공연 시작부터 땀을 흘리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피날레 콘서트때보다 훨씬 더 짧아진 머리스타일을 한 비는 "중학교때 해보고 처음 해봤다. 귀엽죠?"라며 짧은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이어 "오늘은 귀중한 손님들이 많이 왔다. 바로 여러분이다"라며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 위주의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시민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드디어 본격적인 공연의 포문이 열렸다. 비는 '내가 누웠던 침대'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뜨겁게 달구고 한 시민을 무대로 올려 '내여자'를 불러주며 곰인형과 꽃다발을 선사해 많은 여성팬들의 질투를 받기도 했다. 이어 탬버린을 치며 '부산여자'를 개사해 '서울여자'로 불렀고, 시민들의 댄스 참여를 유도하는 코너를 마련해 공연을 함께 즐겼다.
공연 중간중간 짧은 머리가 어색했는지 자신의 머리가 어떻냐고 물으며 특유의 표정을 지어 여성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러브 스토리(Love Story)' '널 붙잡을 노래'로 무대를 이은 비는 "이제 데뷔 10년이 됐고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상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인생은 고속도로같다. 어느 때는 제 차선이 빠르기도 하고 옆 차선이 빠르기도 하고. 옆 차선을 추월하려다가 사고가 나려고도 한다"며 "저는 지금까지 아주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달려서 잠시 휴게소에 들르려고 한다. 그 휴게소에서도 또 다른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가서도 열심히 하고 올테니 걱정말라"며 시민들과 팬들에게 군입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비의 입대 마지막 공연을 축하해주기 위해 비의 입대 마지막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성하 유준상 김성수 정석원 이하나 등이 참석했다. 또 그룹 엠블랙, 수영선수 박태환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입영전야 공연을 펼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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