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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송혜교(30)가 4년 만에 국내 스크린 복귀작 ‘오늘’(감독 이정향) 속의 다혜 모습을 지금껏 자신이 맡은 역할 중 가장 닮아 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영화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속 다혜의 모습이 나와 닮아 있다는 것을 감독님께 처음 들었다”고 전했다.
‘오늘’에서 송혜교가 맡은 다혜는 약혼자를 사고로 잃고 그 사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인물이다. 약혼자를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면서 모든걸 참아내는 모습은 이제껏 송혜교가 맡은 발랄한 역할과 동떨어진게 사실.
송혜교는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감독님에게 듣고 놀란게 사실이다. 그걸 느낀게 영화를 본 주변분들이 다들 ‘너하고 정말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주변 반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실제로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나는 다혜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한 송혜교는 “그런데 주변 분들은 다혜에 대해 다들 답답해 하더라. 그런걸 보면 내가 좀 다른가 보다”라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오늘’ 촬영 이후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도한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가볍게 여겼던 사회적 일들을 ‘너무 힘들었겠다’라고 그냥 돌아섰는데, 이제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찾아보게 되고 등한시 했던 것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제는 사회적인 기사도 찾아서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용서라는 주제와 다혜를 이해함에 있어서 송혜교는 자신의 확실한 주관을 전했다. 그는 “나는 다혜가 용서를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주변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용서할께요’라는 답을 했을 뿐, 마음 깊은 곳에는 그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한다.
이정향 감독의 9년 만에 복귀작인 ‘오늘’은 살인자와 그 피해가족의 고통을 다룬 작품이다. 송혜교와 남지현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개봉은 27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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