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유정 기자]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내 인생의 로또로 삼겠다"
누구나 인생 대박의 꿈을 꾼다. 흔히 복권에 당첨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신데렐라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하지만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권오준은 남들과 조금 다른 대박의 꿈을 꿨다.
권오준은 25일 대구 시민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좋은 꿈을 꿔서 기분이 좋다. 왠지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또렷이 생각 날 만큼 좋은 꿈이었다"며 잠시 회상하는 듯 하더니 이내 "꿈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가 없다. 미리 말하면 효력이 떨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준은 올 시즌 53경기 출장해 1승 1패 11홀드 2.79의 방어율을 올리며, 팀 마운드 강화에 기여했다.
류중일 감독은 권오준을 두고 "왼쪽에 (권)혁이가 있다며 오른쪽에 믿고 쓸 카드는 권오준이다"며 "자체 청백전에서도 좋았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또 권오준은 "며칠전에 로또를 샀는데 순간 '내가 이게 당첨되면 정말 야구 열심히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유인 즉, "그러면 부담 없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이 없으면 자연스레 부상이 없어지고 마운드위에서 편안하고 안정되게 공을 던지지 않겠냐"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심히 해서 우승해야죠"라고 짧고 굵게 의지를 다졌다.
[삼성 권오준 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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