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세호 기자] 역시 명불허전 최강 마운드였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SK에 2-0 영봉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매티스와 차우찬, 두 선발 투수를 이어 던지게 한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계획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7회까지 두 투수는 무실점투를 펼쳤고 8회부터는 안지만·권혁·오승환의 필승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를 구위로 압도하기엔 다소 부족한 매티스에게 4이닝만을 전력투구 시켰고 컨디션이 회복된 차우찬에게 3이닝을 맡겨 경기 후반까지 SK 타선을 잠재웠다. 매티스는 매 이닝 상대를 출루시켰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마치 지난 8월 17일 SK전에서 8피안타를 맞고도 무실점 경기를 했을 때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했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불펜 히든카드로 쓴 것도 대성공이었다. 차우찬은 시즌 내내 구위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던 모습을 이번 등판으로 날려버렸다. 차우찬은 2주의 휴식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한 차우찬의 직구에 SK 타자들은 전혀 해법을 찾지 못했다.
8회부터는 리그 최강 필승조가 가동됐다. 안지만이 등판과 동시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고 권혁이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승환이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9회초 박정권, 안치용, 이호준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8회부터 아웃 카운트 4개를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삼성 매티스,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왼쪽부터)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