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히든카트로 내세운 차우찬 기용에 만족감을 전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매티스·차우찬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8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돼 영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선발 매티스가 초반에 잘 막아줬고 히든카드 차우찬이 잘 해줬다. 차우찬이 구위가 좋았는데 이게 그대로 적중했다”고 승리에 대한 총평을 내놨다.
매티스를 바꾼 과정에 대해 류 감독은 “초반에 위기가 있어서 길게 던지기 보다는 짧게 전력으로 던지라고 했다. 애초에 4회까지로 생각하고 했었다”며 “차우찬이 구위가 좋아졌기 때문에 매티스를 길게 끌고 가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앞으로도 선발 투수 두 명을 쓸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일 장원삼이 몇 회까지 인지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차전에는 정인욱 히든카드가 있다”며 “내일 2번째 투수는 정인욱이다. 정인욱도 공이 매우 좋다. 5,6회까지만 두 선발이 막아주면 필승조가 있으니까 이기는 계산이 선다”고 2차전 승리도 자신했다.
류 감독은 전체적인 투수진 운용에 대해선 “윤성환은 4차전 선발로 쓰려고 한다.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은 나중에 검토해보겠다”라며 “투수들이 많이 쉬었기 때문에 힘이 아주 좋다. SK 타자들은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배트스피드가 느린 것 같았다”고 삼성 마운드의 힘을 강조했다.
추가점 찬스를 놓친 것과 관련해 “6회 1사 만루에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될 줄 알고 3루 주자 최형우가 사인을 못 본 게 아쉽다. 조금만 3루에서 리드했다면 한 점을 뽑았을 것이다. 8회 무사 1, 2루 기회에 병살 나온 것도 아쉬웠던 부분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감독 입장과 코치 입장에서 느껴지는 승리가 많이 다르다. 감독은 팀 전체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이겼을 때의 기쁨이 두 배다”라며 “1차전 승리해서 기분 좋다. 이제 1승이다. 4승해야 끝나니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마무리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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