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2011년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오는 25일(한국시각) 호주의 퍼스 히트와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조차 “호주 팀인 퍼스 히트에 대한 전력 판단이 제대로 안 된다”고 할 만큼 야구팬은 물론, 상대하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조차도 호주 리그의 퍼스 히트는 낯선 팀이다.
2010년에 시작된 호주리그는 11월부터 1월까지 6개 팀이 4연전을 치르는 형식으로 한 시즌에 팀당 40경기에 나선다. 시즌 일정 자체가 짧고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의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만큼, 많은 선수들이 리그를 병행하며 뛰고 있다. 2010-2011 시즌 우승팀 퍼스 히트의 경우만 봐도 메이저리그 혹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2명, 호주 리그와 타 리그를 병행하는 선수들은 14명이다.
퍼스 히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2루수를 맡고 있는 루크 휴즈. 하지만 히트의 브루크 나이트 감독은 “휴즈는 미국과 호주 등을 오가는 6, 7년 동안 일 년에 10일만 쉬고 있다”며 휴즈를 출장시키지 않을 뜻을 전했다.
하지만 휴즈 외에도 삼성이 경계해야 할 선수는 많다. 지난해 시즌 MVP 외야수이자 좌타자인 제임스 맥오언은 “한국의 선발 투수가 좌완인 것만 안다. 개인적으로 좌완투수에게 약하다”면서도 좌투수 상대로 타율 .286를 기록 중이다. 또한 포수와 3루 자리를 담당할 수 있는 알렉스 버그도 “삼성전에 선발로 나설 슈미트가 잘 던질 것이다. 선취점만 뽑으면 우리 쪽으로 흐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퍼스 히트의 승리를 확신했다.
주전 포수로 예상되는 산 미구엘 역시 경계해야 할 인물. 비록 표본이 적지만 미구엘은 올 시즌 타율 . 421를 기록하고 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의 외야수 팀 캐넬리도 올 시즌 타율 .529를 기록 중이다. 또한 삼성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좌완 다니엘 슈미트 역시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을 형성하지만 빼어난 제구력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물론 전반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봤을 때는 삼성의 우세다. 퍼스 히트 대부분의 선수들이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 A 수준인 반면 삼성 야수진은 출혈 없이 주전급 선수들로 경기에 나선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선발 투수 장원삼과 타선이 초반부터 얼마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을 향한 발걸음의 무게가 좌우 될 것이다.
[호수 퍼스 히트 선수들.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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