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 '강용석의 문제점'이라는 카테고리에 자신에 관한 패러디물과 만평을 올렸다.
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슬램덩크 정대만의 맥을 잇는 불꽃남자 강용석의 무리수. 강용석의 활약상을 그린 다양한 신문만평을 한데 모았습니다"라며 자신의 블로그 글을 소개했다.
강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만화 '슬램덩크'의 장면을 통해 강 의원을 비꼰 패러디물과 국민일보 등 각종 매체에서 자신을 소재로 다룬 만평이 담겨 있다.
특히 '슬램덩크' 패러디물에서 강 의원은 정대만으로 등장해 "내가 누구냐" "안상수는 안상수", "홍준표는 홍준표" "나는 강용석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또 강용석을 막는 인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묘사돼 묘한 웃음을 야기한다.
강 의원은 사진을 게재하며 "고시공부하던 90년대 초반 만화가게에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저는 허영만, 이현세, 박봉성 류를 좋아했는데(국산품 애용정신 투철) 그때 이미 일본만화가 시장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일본만화의 양대 산맥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였는데. 슬램덩크를 패러디한 강용석 만화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네요 "라는 글을 남겼다.
또 그는 "영국에선 대중정치인으로 입문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 신문 만평에 나왔는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국회의원이 나온 신문의 첫 만평을 동판에 새겨서 선물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고요. 성희롱 사건 때 이미 만평에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고소사건과 박시장, 찰스비평도 상당히 국민들의 마음에 각인된 듯"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만평작가 분들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실 듯. 문제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라며 "상업적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고 잠깐 웃자고 올린거니까요. 이해해주세요"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강 의원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한 반성이 아닌 '즐기기'나 '비꼬기'가 목적이라는 느낌이라며 비난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심병 있나. 이렇게 국회의원이 가벼워서 어떻게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 하는 건지. 한심하다", "쿨한척 하기는. 그래서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냐", "우리 와이프가 '오빠 학교 다닐 때도 저런 사람 많았어? 실망이다'라고 했다. 그만 해라 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최효종의 고소를 취하하라는 내용의 글을 담았다. 한 네티즌은 "상업적으로 올린 글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하면, 최효종 역시 정치적인 의미를 담지 않았으니 이해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고소를 취하해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강용석 의원 패러디 만평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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