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올해 마지막 영화 시상식 ‘청룡 영화상’이 절대 강자 없이 마무리 됐다.
25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사실 청룡상이 열리기 전 최우수 작품상에는 영평상과 대종상, 부일영화상을 휩쓴 장훈 감독의 ‘고지전’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작품의 화제성이나 관객수, 그리고 한국전쟁을 다뤘다는 작품의 특성상 영화 시상식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외의였다. 올 초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이다.
앞선 영화제에서 ‘부당거래’는 전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28일 개봉한 오래된 작품에다 검찰과 경찰의 비리를 다뤘다는 점이 사회적인 파장을 부르면서 현대 사회 법치 기관에 대한 불신까지 조장할 수 있는 위험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일보사가 후원하는 청룡상에서 ‘부당거래’의 수상은 부정적이기 까지 했다.
하지만 청룡상은 의외로 ‘부당거래’에게 최고 작품상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과 각본상이라는 작품의 질을 논하는 상을 모두 ‘부당거래’에 안겼다.
‘명단을 줄 때 까지 알 수 없다’던 청룡상은 올해 의외의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다. 시상식 대세였던 ‘고지전’이 아닌 감독마저 차기작 로케 섭외로 참석하지 않은 ‘부당거래’에 말이다.
이하는 ‘제 32회 청룡 영화상’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부당거래
남우주연상 = 박해일(최종병기 활)
여우주연상 = 김하늘(블라인드)
감독상 = 류승완(부당거래)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최종병기 활
각본상 = 박훈정(부당거래)
남우조연상 = 류승룡(최종병기 활)
여우조연상 = 김수미(그대를 사랑합니다)
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수, 공유, 최강희, 김혜수
청정원 단편 영화상 = 양효주(부서진 밤)
미술상 = 류성희(고지전)
음악상 = 모그(도가니)
촬영상 = 김우형(고지전)
기술상 = 오세영(최종병기 활/무술)
조명상 = 황순욱(황해)
신인감독상 = 윤성현(파수꾼)
신인남우상 = 이제훈(파수꾼)
신인여우상 = 문채원(최종병기 활)
[사진 = 부당거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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