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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국 유명연예인 행세를 하며 중국 대도시와 인터넷 상에서 사기행각을 벌여온 중국 청년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중국매체에서 보도했다.
자신을 한국 유명연예인 ‘한용준’으로 사칭, 인터넷카페 등을 개설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채 도주하는 방식을 써온 사기범 푸(福)모씨가 경찰에 붙잡혀 구류됐다고 중국 창저우망(常州網)등서 최근 보도했다.
푸 씨는 장쑤(江蘇)성 출신 중국인으로 그간 자신을 한용준, 한영준, 허용준 등의 이름을 가진 한국 유명가수로 알리고 2010년 전후로는 중국 인기TV프로 '쾌락남성(快樂男聲)', '장시성 춘절맞이 이브닝쇼' 등에 한국인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장쑤성 창저우, 상하이, 칭다오, 톈진, 베이징 등지 소규모 클럽에서 공연을 이어오기도 한 그는 인기가 솟자 자신을 아는 이들에게서 '중국 현금이 없다'며 수차례 돈을 빌리고 도주하는 방식을 자주 써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지 창저우경찰은 붙잡힌 푸씨가 많은 사람들의 돈에 떼고 도망한 것이 사실이나 그 금액이 크진 않다면서 15일 치안구류로 조사하고있다.
푸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간 2002년 서울시 10대가수 3등상, 2003년 강변가요제 서울예선, 인천예선, 부산예선 초대가수 출연, 2007년 한국 전국대학생가요제 초대가수, 2009년 'SBS인기가요' 10월 셋째주 프로그램 출연 등의 허위이력을 퍼뜨려왔다. 지난해 10월 24일 블로그에서는 "곧 서울체육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적잖은 팬들이 몰릴 것 같아 흥분된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창저우신문망 등은 전했다.
대학에 다닌바 없는 이 '한용준'은 자신이 연세대학교 신방과, 중국미디어대학 방송학과 등을 졸업했다며 인터넷으로 허위학력을 퍼뜨려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한류스타 행세 '한용준' 붙잡혀. 인민망 장쑤채널 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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