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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근석이 자신을 이야기를 담은 신년특집 다큐멘터리로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新 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은 전국기준 8.0%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스페셜 보다 0.9%P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근석은 일본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매료시킨 자신만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
다큐멘터리 초반 경호원에게 "저 경호하시면 피곤하실거예요", 카메라를 향해서 "역시 피곤하실거야. 나 쫓아다니면"이라고 말했듯 한국은 물론 일본 등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그의 일상은 숨쉴 틈 없이 바빴다.
그는 일본 현지 도쿄돔 콘서트 전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리허설을 하며 하룻밤 만에 생수 30병을 다 비우기도 했고 탈진 때문에 링거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일본 숙소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안아주는 깜짝 이벤트를 벌이고 카메라 앞에서도 본연의 장난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매력이 잘 드러냈다.
이날 그는 "장근석이 프린스가 되어서 살아가는 과정을 장근석의 인생과 대변해서 연결시켰던 것 같다"며 "늘 평범하지도 않고 사고뭉치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가슴 속에서 나오는 진심이 있다는 것. 일종의 뮤지컬 같기도 하고 토크쇼 같기도 하고 가수들의 콘서트 같기도 하다"고 자신의 일본 도쿄돔 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장근석을 만들어 준 것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였다. '미남이시네요'는 일본 방영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한 대중문화 저널리스트는 "그 드라마는 일본 소녀 만화의 세계관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여자들이 동경하는 남성상이 그대로 응축돼 있는 셈이다"며 "드라마 속 캐릭터와 장근석 자신의 진짜 모습이 잘 융합돼 하나의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이라 평했다.
이런 장근석이지만 일상의 모습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그는 "사람들은 제가 드라마 한 편으로 일본에서 잘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겠죠?"라며 "그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 드라마 한 편을 하기까지 20년 가까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그걸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물론 20년 동안 학교에서 친구도 없었고, 추억도 없었고, 얻지 못한 것도 많이 있지만 그런 거 후회해봤자 뭐하겠냐"며 "그냥 얻은 게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런 그의 과거 때문인지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근석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학교 생활에 충실하려 노력 중이다. 실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수업을 듣기 위해 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을 정도다. 학교 가는 날엔 휴식을 취하고 싶어도 밖에 나오지 않고 캠퍼스에서 잠을 잔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노력 중인 그지만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차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누구보다 제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일간 인기 온도차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갑자기 너무 붐업이 돼버려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너무 많은 일을 하게 됐는데 돌이켜 봤을 때 한국과 일본이라는 곳은 제가 활동하게 되는 가장 큰 두 지역"이라며 "그런데 두 국가에서 균형이 맞게 둘 다 톱스타가 됐으면 저는 정말 대충 살았을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의 제 모습이 절 채찍질하기에 더 이상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新 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은 25세 장근석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류스타로서의 그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했다.
화려한 무대 뒤 그의 고뇌와 연예인으로서의 스케줄을 제외하면 여느 20대 중반의 다르지 않는 삶 등 '근짱' 장근석이 아닌 청년 장근석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실제 장근석은 다큐멘터리 방영 전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나 '장근석'이라는 사람을 더욱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고 방송을 통해 그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아시아 프린스'에서 '월드 프린스'로 발돋움 하고 있는 배우 장근석의 다큐멘터리 '新 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은 그를 프린스로 만든 일본 후지TV에서 오는 13일 신년 스페셜로 공개될 예정이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선보인 장근석. 사진 = KBS 2TV '新 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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