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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구랍 1일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종편 개국의 최대 희생양이 될 것으로 예측됐던 보도채널 YTN의 시청률이 오히려 상승세다.
YTN은 지난달 21일 종편을 포함한 케이블 채널 전체에서 16일 연속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YTN 창사 이후 최장기간 시청률 1위다. 종편 개국 이후 파이를 빼앗길 것으로 예상됐던 YTN이 오히려 상승세인 반면, 보도채널에서 종편으로 옮긴 MBN은 시청률 하락을 맛봤다.
YTN은 케이블 전체 시청률 1위를 달린 16일 간 평균 0.88%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을 기록했다. 올해 YTN의 평균 시청률은 0.6%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종편 출범 이후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0.8%대를 달리고 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9일과 20일에는 평균 시청률이 1%를 넘겼다. 김정일 사망 속보가 나온 12월 19일 낮 12시 30분께는 분당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했다.
반면 보도채널 당시 평균 시청률 0.5%대로 YTN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MBN은 종편으로 변신해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개국 1달 간 MBN의 평균 시청률은 0.344%에 그쳤다. 방송가에서는 "MBN이 종편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얻은 건 시청률 30% 하락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윤범기 MBN 기자는 최근 한 카페에 올린 글에서 "시청률 급전직하보다 더 큰 문제는 MBN이 조·중·동과 한 묶음 취급을 받게 됐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MBN 카메라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미 싹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MBN이 종편 전환 후 '조중동'과 같은 이미지에 묶이면서 케이블 채널에서 삭제하는 등 젊은층의 외면을 받고 이 시청층이 YTN으로 옮겨가 YTN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MBN이 보도채널 개국 후 YTN 시청률을 따라잡은 시간에 비춰 볼 때 종편 안착 여부를 벌써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진 = YTN이 분당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김정일 사망 보도]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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