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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 위원회 위원장이 충신과 간신 구별법에 대해 털어놨다.
박근혜 위원장은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MC 이경규로부터 "정치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충신 간신 구별법이 있지 않냐?"고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은 "굉장히 많은 사람을 보면서 살았다. 저러던 사람이 이렇게 변하고 이런 사람이 저렇게 변한 적이 있다. 지금은 직감 같은게 있다. '마음으로 이럴거야' 느끼는게 있는데 가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만약 보좌관으로 나와 김제동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고르겠냐"고 물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두 분다 좋다"고 회피했다. 그래도 이경규는 "꼭 한 명만 필요하다면 누구를 뽑겠냐"며 질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답을 선뜻 내놓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제동은 "성향이 달라도 보좌관을 할 수 있냐?"고 물었고 박근혜 위원장은 "성향이 아니라 성품이 문제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성품을 본다면 나는 보좌관이 아니다"고 포기했고, 김제동은 "성향을 본다면 나는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제동은 "박 위원장이 봐도 웃기는 정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공약을 내놓고 지키지 않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신뢰라는 건 작은 거라도 열심히 지켜나갈 때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혜진은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겨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고 말했고, 김제동은 "100분토론 갔는데 엄청나게 싸워놓고, 끝나고 웃으면서 술 한 잔 하러 간다.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곰곰히 생각하며 "그것도 진정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열띠게 토론을 하고 악수하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고 나서 나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악수하고 인사하는 건 아주 '악성 코미디'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는 "논쟁을 하는 건 괜찮지만, 서로 인격을 모독한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언제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인사하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럴 땐 '저 사람은 마음이 어떻게 된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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