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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브레인'이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왜 유독 의학드라마는 실패가 적은 것일까. 의학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국내에서 방송된 의학드라마는 실패한 적 거의 없을 정도로 흥행을 보증하는 단골 장르였다. 최근 가장 눈에 띄었던 의학드라마는 김명민이 열연했던 '하얀거탑'이다.
지금까지 성공한 의학드라마는 1990년대 '종합병원'부터 이범수와 이요원이 출연한 '외과의사 봉달희', 산부인과 이야기를 다룬 '산부인과', 그리고 '하얀거탑', 심장을 소재로 한 '뉴하트' 등이 있다. 또 법의학 드라마 '싸인' 있었고, 구한말을 시대배경으로 한 '제중원'도 있었다. 여기에 '뇌'를 소재로 한 '브레인'이 요즘 인기다.
'하얀거탑'은 '남자를 TV 앞에 앉게 만든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오며 시청률 20%를 넘나 들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일본의 좋은 원작, 국내 정서에 알맞은 각색이 히트요인으로 손꼽히지만, '하얀거탑'에는 여타 드라마에 없었던 '남성 시청자'가 생겼다.
이전가지 드라마는 여성시청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잘 난 재벌2세 남자 주인공과 뭐 하나 내세울것 없는 평범 이하의 '캔디형' 여자 주인공이 만나 사랑하게 되는 로맨틱코미디는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다.
하지만 의학드라마는 이런 남녀 주인공의 알콜달콩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전문직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가족중 한명은 겪을 법한 환자와 의사 얘기이지만 흔히 드라마로 접할 수 없었던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과 일으켰고 공감을 줬다. '출산'과 '뇌'를 그린 '산부인과'와 '브레인'은 병원을 더 들어갔다.
의학 드라마라고해서 러브라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브레인' 등에도 다 짝이 있었다. 진단을 말하고 병명을 말해주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의 사랑얘기는 호기심도 불러 일으켰다.
배우들의 열연이 또 의학드라마 성공에 한몫 했다. 의학드라마는 유독 대사가 어렵고 많다. 전문용어가 많아 연기자들이 감정을 잡기가 어려워 관록 있고 연기가 검증된 배우들이 주로 주인공을 맡았다.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범수와 이요원, '뉴하트'의 조재현, 김민정과 지성, '하얀 거탑'의 김명민 이선균, '브레인'의 신하균 등이 그들. 조연들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연 못지 않은 활약을 하는 덕에 의학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있다.
[의학드라마 '브레인' '뉴하트' '하얀거탑' 포스터(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KBS, MBC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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