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전 삼성라이온즈 출신 '양신' 양준혁이 SK와이번스 박경완에게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양준혁은 5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해 자신의 은퇴 경기를 회상하며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하필이면 내 은퇴 경기가 순위 결정전이었다. 그런데 상대 투수가 김광현이 올라왔다"며 운을 뗀 양준혁은 "은퇴 경기 하면 쉬운 공으로 하나씩 맞춰주는데 김광현이 154km를 던지더라. 그날 내가 삼진 3개를 먹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19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가 양준혁의 마지막 경기였다. 당초 순위를 일찍 결정 지은 뒤 은퇴경기를 치르려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 1,2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양준혁은 선발 김광현에게 4타수 동안 삼진을 3번 연속 당했다. "김광현에게 서운했다"라던 양준혁은 "순위 결정전이니까 이해는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양준혁은 "그날 포수가 박경완이었다. 김광현은 그럴 수 있지만 (박경완은) 같이 나이 먹으면서 은퇴하는데 하나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난 박경완이가 되게 섭섭하더라고"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날 김광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박경완에게 서운함이 더 컸다는 것이다.
이어 양준혁은 "그래서 삼진 3개 먹고 땅볼 치고 죽자 사자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에서 양준혁은 2루수 땅볼을 쳤지만 늘 하던 것처럼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18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양준혁(왼쪽)과 박경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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