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엄정화와 엄태웅, 두 남매가 설 극장가에 격돌한다.
엄정화는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댄싱퀸'으로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엄태웅 역시 정려원과 주연을 맡은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개봉을 앞뒀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영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특히 엄정화의 경우, 말 그대로 댄싱퀸으로 거듭나기 위해 따로 웨이트를 배우고 댄스 트레이닝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왕년의 신촌 마돈나에서 현재는 가정주부이자 에어로빅 강사로 변하는 과정이 모두 드러나는 정화 역을 연기하면서 한 작품 안에서 팔색조처럼 변신을 거듭했다. 황정민과의 동갑내기 부부호흡도 자연스러웠다는 평이다.
엄태웅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무대책남 동주 역을 맡았다. 태권도 학원강사이지만 동생 집 객식구, 거의 반백수나 다름없는 한심한 인생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된다. 자신과 똑같은 운명인 그러나 성격은 정반대인 송경(정려원 분)과 로맨스가 시작되는 것도 여기서부터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에서 엄순둥 캐릭터로 자리잡은 엄태웅이 이번 영화에서도 또 한 번의 예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작 '특수본'과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다.
이처럼 두 남매는 제대로 변신을 꾀한 작품으로 설 극장가에서 맞붙게 됐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엄정화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에서 두 차례 가수 컴백 계획을 밝히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엄태웅 역시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정려원과 웨딩 이벤트까지 감행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에 앞서 서로를 향한 응원은 잊지 않았다. 엄태웅은 '네버엔딩 스토리' 제작보고회에서 "'댄싱퀸'도 잊지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에 이어 지난 4일 오후 진행된 '댄싱퀸' VIP 시사회에도 참석해 누나를 응원했다.
[사진=설 극장가에 맞붙게 된 엄태웅(왼쪽)과 엄정화]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