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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뮤지컬 연출가가 자신의 공연을 본 관객을 비난하는 듯한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인터넷에 항의글이 쏟아져 제작사가 공식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뮤지컬 '쓰릴미'의 연출가 노승희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양한 관객을 (공연장에서) 보고 싶은데 관객이 그들로 한정된 것 같다" "(반복해서 보는 팬들을) 크레이지라 부르는 거지"라는 글을 올렸다.
또 "결국 내 콘셉트에 따라올 밖에. 엔딩 처리에 뭉클하나본데 그렇게 하면 짠해지는 것 알고 만든 거거든.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지 알겠는지?"라고 적었다.
지인과 주고 받는 대화 중 오간 이 문제의 글은 하루도 안돼 급속하게 퍼지면서 4일 '쓰릴미' 제작사인 뮤지컬해븐 홈페이지에는 "공연을 봐 준 관객에게 미쳤다고 하는 당신이 미쳤다"면서 환불할테니 예매수수료를 부담하라는 요구가 수십건 접수됐다.
논란이 커지자 노씨는 이날 해당 트위터 글을 삭제했고 뮤지컬해븐 측도 홈페이지에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10일까지는 환불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2007년 초연한 '쓰릴미'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 살인사건을 다룬 라이선스 뮤지컬로 남성 주인공 2명의 동성애적 묘사와 류정한·김무열 등 출연한 뮤지컬 스타들의 인기에 힘입어 마니아 수천명을 낳았다. 지난해 11월부터 6번째 연장 공연 중이다.
[사진 = 뮤지컬 '쓰릴미']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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